겨울 숲-9, 목련 겨울눈
겨울 속에 봄이 보입니다.
목련의 겨울눈은
겨울이 되어야 볼 수 있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입니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목련은 벌써 봄을 준비합니다.
가지 끝에 크고 멋진 털외투를 입고 있는 아이가
꽃을 담고 있는 꽃눈이고
그 밑에 있는 작은 겨울눈들이 잎눈입니다.
마른나무 가지 사이로
오후의 햇살이 스며들어
목련의 겨울눈들을 따사로이 비춰주는
겨울 숲 속의 오후 한 때는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어쩌면 벌써 봄이
저 안에 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겨울나무가 몰랐던 것/ 남정림
겨울나무는 몰랐어요.
화려한 잎새 다 떨군 뒤에도
여전히
자신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겨울나무는 몰랐어요.
잔가지마저 칼바람에
베어버린 뒤에도
여전히
자신이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봄을 꿈꾸는 선율
윙 윙~~
연주하는 겨울나무는
겨울에야 비로소 알았어요.
자신의 겨울도 아름답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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