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고늄
꽃들이 사라진 겨울입니다.
하지만 겨울 발코니에는
꽃들이 피어납니다.
겨울 속에서도
따사로운 햇볕으로
발코니는 봄 느낌이 납니다.
이 겨울 집콕하는 제가
혹시 사진 찍을 거리가 없을까 봐
꽃들이 봄처럼 피어납니다.
추운 겨울 산이나 들판을 헤매다
지치고 힘들어 돌아온 여행객이
단잠을 잔 후,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먹는
아침 식사처럼
포근하고 행복한 느낌의
분홍색 페라고늄이 피었습니다.
제 겨울 발코니 속의
봄 느낌을 담아
여러분들에게도 나누어 드립니다.
꽃/ 박두진
이는 먼
해와 달의 속삭임
비밀한 울음
한 번만의 어느날의
아픈 피흘림
먼 별에서 별에로의
길섶 위에 떨궈진
다시는 못 돌이킬
엇갈림의 핏방울
꺼질 듯
보드라운
황홀한 한 떨기의
아름다운 靜寂
펼치면 일렁이는
사랑의
湖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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