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calla)
카페 화병에 꽂힌 카라꽃입니다.
창 너머 창백한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흰색의 그리움처럼 피어있는 꽃
꽃말은 순수 혹은 순결입니다.
꽃말과 연관이 있는
이야기도 하나 가지고 있는 꽃입니다.
옛날 남아프리카의 숲속에
순결의 요정이 살았습니다.
어느날 그 숲을 지나가던 전사(戰士)가
요정에게 반해 청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정은 청혼을 받아주는 조건으로
어려운 과제 하나를 주었습니다.
즉 일곱 마왕이 지키는 산을 넘어
수정 연못가에 순결의 꽃을 가진 사자로부터
그 꽃을 가져오는 일이었습니다.
전사는 목숨을 걸고 그곳에 가서
순결의 꽃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요정은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전사는 자신이 물리친 사자의 갈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제서야 요정은 전사의 청혼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꽃이 바로 순결의 꽃 카라였다고 합니다.
꽃의 순수/ 정연복
숨김없이
꾸밈도 없이
자신의 온몸
하다못해 속살까지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놓고서도
부끄러움도 모르고
수줍음도 없이
갓난아이같이 티 없이
맑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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