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보면 다양한 형태의 ‘아빠 찬스’가 문제점으로 등장한다. 자식들의 좋은 학교 입학이나 출세를 위해 아빠의 권력과 부가 불공정하게 사용되어 상대적으로 약자들의 기회를 박탈하거나 소외시키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 100일도 되기 전에 아버지께서 병환으로 돌아가셔서 생전 아빠 찬스는 고사하고 아버지도 모르고 자랐던 나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우리 딸들에게는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 아빠가 되려는 마음이 간절했으나, 권력이나 부가 받쳐주지 못해 그 아이들에게 아빠 찬스는 기껏해야 나의 재능기부로 도움을 주는 정도가 다였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세상의 그 어떤 아빠 찬스보다 더 강력한 아빠 찬스가 존재한다. 그래서 딸들에게 세상의 아빠 찬스는 변변히 제공하지 못했지만, 더 강력한 아빠 찬스를 쓸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물려주었으니 아빠로서 어깨를 펼 수 있지 않을까 자부해 본다.
약하고 힘없는 자들을 위해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이야말로 세상의 불공정을 걷어내고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아빠 찬스가 아닐까?
시편 68:1-18 (현대인의 성경)
68:1 (다윗의 시.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부른 노래) 하나님이시여, 일어나 주의 원수들을 흩으시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이 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68:2 바람에 날아가는 연기처럼 그들을 몰아내소서. 초가 불에 녹는 것처럼 악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 68:3 그러나 의로운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소서. 68:4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구름을 타고 다니시는 이를 위해 길을 예비하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시니 그 앞에서 기뻐하여라. 68:5 거룩한 곳에 계시는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요 과부의 보호자이시다. 68:6 하나님은 고독한 자에게 가족을 주시고 갇힌 자를 이끌어내어 기쁨으로 노래하게 하신다. 그러나 거역하는 자들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다. 68:7 하나님이시여, 주께서 광야를 거쳐 주의 백성을 인도하셨을 때 68:8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떨며 시내산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위축되었습니다. 68:9 하나님이시여, 주께서 흡족한 비를 내려 주셔서 황폐한 주의 땅을 회복하셨으므로 68:10 주의 백성이 그 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시여, 이것은 주의 은혜로 가난한 자를 위해 예비한 것이었습니다. 68:11 여호와께서 말씀을 주시자 많은 여자들이 그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68:12 '우리를 치러 온 왕들과 그의 군대가 도망하자. 집에 남아 있던 여자들도 전리품을 나누었네. 68:13 너희가 비록 양우리에 누웠으나 금과 은빛 날개를 단 비둘기 같구나.' 68:14 전능하신 하나님이 왕들을 그 땅에 흩으셨을 때 살몬산에 눈이 내린 것 같았다. 68:15 바산의 산들은 높고 장엄하구나 ! 68:16 너희 높은 산들아 어째서 너희는 하나님이 계시려고 택한 산을 시기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느냐 ? 여호와께서 그 곳에 영원히 계실 것이다 ! 68:17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전차에 둘러싸인 채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나와 그의 성소에 들어가시는구나. 68:18 그가 높은 곳으로 오르실 때 사로잡은 자들을 이끌고 가시며 사람들, 곧 거역하는 자들에게서까지 선물을 받으시니 여호와 하나님이 그 곳에 계시려 하심이라.
* 이 글은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 터치> 2022년 3월 30일(수)에 실린 저의 묵상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