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봄-1

페라고늄

by 박용기
120_3379-5L-A preview of spring-1.jpg 미리 보는 봄-1, 페라고늄



2월이 시작되면서
발코니의 꽃들이 봄맞이를 위한
기지개를 켭니다.


분홍색 펠라고늄이

계속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마치 어디선가 찾아온

봄의 정령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신비로운 생명의 빛으로

발코니를 환하게 물들입니다.


추위와 코로나-19로

집 밖을 나서기가 겁나는 이때

봄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꽃들이 있어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소확행을 누릴 수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미리 보는 봄.

저희 집 발코니에

봄을 살짝 가불해왔습니다.




2월의 시 / 함영숙


겨울 껍질 벗기는 숨소리

봄 잉태 위해

2월은 몸사래 떨며

사르륵 사르륵 허물 벗는다.


자지러진 고통의 늪에서

완전한 날, 다 이겨내지 못하고

삼일 낮밤을 포기한 2월


봄 문틈으로 머리 디밀치고

꿈틀 꼼지락 거리며

빙하의 얼음 녹이는 달


노랑과 녹색의 옷 생명에게 입히려

아픔의 고통, 달 안에 숨기고

황홀한 환희의 춤 몰래추며


자기 꼬리의 날 삼일이나

우주에 던져버리고

2월은 봄 사랑 낳으려 몸사래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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