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고늄
2월이 시작되면서
발코니의 꽃들이 봄맞이를 위한
기지개를 켭니다.
분홍색 펠라고늄이
계속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마치 어디선가 찾아온
봄의 정령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신비로운 생명의 빛으로
발코니를 환하게 물들입니다.
추위와 코로나-19로
집 밖을 나서기가 겁나는 이때
봄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꽃들이 있어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소확행을 누릴 수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미리 보는 봄.
저희 집 발코니에
봄을 살짝 가불해왔습니다.
2월의 시 / 함영숙
겨울 껍질 벗기는 숨소리
봄 잉태 위해
2월은 몸사래 떨며
사르륵 사르륵 허물 벗는다.
자지러진 고통의 늪에서
완전한 날, 다 이겨내지 못하고
삼일 낮밤을 포기한 2월
봄 문틈으로 머리 디밀치고
꿈틀 꼼지락 거리며
빙하의 얼음 녹이는 달
노랑과 녹색의 옷 생명에게 입히려
아픔의 고통, 달 안에 숨기고
황홀한 환희의 춤 몰래추며
자기 꼬리의 날 삼일이나
우주에 던져버리고
2월은 봄 사랑 낳으려 몸사래 떤다
#미리_보는_봄 #발코니 #페라고늄 #2월 #2022년_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