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정원-10

사데풀

by 박용기
겨울 정원-10, 사데풀



외손녀를 기다리며
학교 근처 주차장 가장자리에서 만난
저의 작은 별입니다.


지난가을과 초겨울까지

노란 꽃을 피워내던 사데풀이

추운 겨울에 별이 되었습니다.


사데풀은 얼핏 꽃만 보면

민들레라 착각할 만큼 닮았습니다.

하지만 키가 크고 줄기가 가늘고 단단합니다.


사데풀은 국화과의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학명은 ‘Sonchus brachyotus DC.’


봄에는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라다 보니

‘사데나물’, ‘삼비물’, ‘석쿠리’, ‘시투리’, ‘서덜채’ 등으로도 불립니다.


꽃말은 ‘현실적인 사람’


왜 이런 꽃말이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추운 한겨울 주차장 구석에서도

별 같은 모습으로 저를 바라보는 모습은

현실을 초월한 '꿈꾸는 사람'으로 느껴졌습니다.


'나만의 별 하나 키우기'

이 세상을 살면서

꼭 필요한 프로젝트가 아닐까요?




별 키우기 / 문정희


나만의

별 하나를 키우고 싶다


밤마다 홀로 기대고

울 수 있는 별


내 가슴속

깊은 벼랑에 매달아두고 싶다

사시사철 눈부시게 파득이게 하고 싶다


울지 마라, 바람부는 날도


별이 떠 있으면

슬픔도 향기롭다




#겨울_정원 #사데풀 #마른꽃 #씨앗 #솜털 #나만의_별_하나_키우기 #2022년

매거진의 이전글미리 보는 봄-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