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고늄
겨울의 끝자락이 되면서
기지개를 켜고
붉은 꽃을 피우기 시작한 페라고늄
꽃망울 속에
봄이 가득 들어있을 것 같은
발코니의 꽃입니다.
비록 늦겨울의 끝 추위가 매섭지만
봄은 이런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올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미리 알려주는
선지자 같은 모습입니다.
정말 3월이 되면
겨울이 가고 꽃이 피어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겠지요?
2월은 3월을 기다리는
징검다리 같은 달입니다.
2월의 기다림/ 이채
내 당신 기다림에 얼음이 되었어도
내 가슴 벌써 분홍꽃이 피었어요
아침 햇살에 작은 가슴 열었더니
소복히 꽃망울이 맺혔는데
당신을 기다리는 내 뜰은
벌써부터 향기로운 봄꽃이예요
봄보다 마음 먼저 실려 오는
2월의 기다림
눈꽃이 흩날리던 긴 겨울도
내 창을 햇살에게 내어주고
하얀 손을 흔들고 떠나가요
잘가요. 하얀 아가씨
지난밤 아무도 없는 그 뜰에도
여전히 달빛 고운 그리움 내리고
하얗게 쏟아지는 별들의 미소에
간절한 마음 작은 소망 실었더니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봐요
어서와요. 예쁜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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