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1

얼음새꽃/복수초

by 박용기
이제 봄-1, 얼음새꽃/복수초



올봄에 만난 첫 봄꽃
얼음새꽃입니다.


지난 주말 무주의 단골 카페에

바람을 쐬러 들렀습니다.

이날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밖으로 나온다는 경칩이었습니다.


아직 겨울 정원의 언 땅을 밀고 나온

얼음새꽃이 노랗게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바쁜 집주인도 아직 보지 못했다는

신상 봄꽃을 제가 먼저 만났습니다.


복수초라 불리던 꽃이지만

예쁜 우리말 이름이 있어

이제는 얼음새꽃으로 많이 불립니다.


눈 덮인 땅에서

얼음을 녹이고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올해 야생에서 피는 봄꽃으로는

처음 만난 이 꽃이

새 봄을 아름답게 열어줍니다.


이제 봄입니다.




얼음새꽃/ 곽효환


아직 잔설 그득한 겨울 골짜기

다시금 삭풍 불고 나무들 울다

꽁꽁 얼었던 샛강도 누군가 그리워

바닥부터 조금씩 물길을 열어 흐르고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가장 먼저 밀어 올리는 생명의 경이

차디찬 계절의 끝을 온몸으로 지탱하는 가녀린 새순

마침내 노오란 꽃망울 머금어 터뜨리는

겨울 샛강, 절벽, 골짜기 바위틈의

들꽃, 들꽃들

저만치서 홀로 환하게 빛나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




#이제_봄 #얼음새꽃 #복수초 #무주 #수작부리는_카페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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