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8

회양목

by 박용기
120_8350-s-It's spring-8.jpg 이제 봄-8, 회양목


언제가 꽃망울을 맺고 있는 회양목을 보여드린 적이 있죠?

드디어 회양목 꽃이 피었습니다.

꽃잎도 없고

색도 연녹색이라

얼핏 보면 꽃이 피었음을 알지 못하는 꽃입니다.


하지만 향기는 참 은은하고 좋습니다.

꼭 한 번 코를 가까이 대고

향기를 맡아보세요.


외손녀를 학교에서 대려 오기 위해

주차장에서 기다리며

이런 아이들과 잠시 시간을 보냅니다.

참 평화롭고 기분 좋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오세영 시인은

이렇게 봄에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을

전쟁처럼 재미있게 묘사했습니다.


이런 전쟁은 행복하지만,

진짜 전쟁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봄은 전쟁처럼/오세영


산천은 지뢰밭인가

봄이 밟고 간 땅마다 온통

지뢰의 폭발로 수라장이다.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푸르고 붉은

꽃과 풀과 나무의 여린 새싹들.

전선엔 하얀 연기 피어오르고

아지랑이 손짓을 신호로

은폐 중인 다람쥐, 너구리, 고슴도치, 꽃뱀---

일제히 참호를 뛰쳐나온다.

한 치의 땅, 한 뼘의 하늘을 점령하기 위한

격돌,

그 무참한 생존을 위하여


봄은 잠깐의 휴전을 파기하고 다시

전쟁의 포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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