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봄-7

흰노루귀

by 박용기
다시 돌아온 봄-7, 흰노루귀



어쩌면 작은 꽃이 저리도 오묘하게 생겼을까요?


생명이 사라진 것 같은 땅 속에서

기어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내는 야생화들


이 모든 아름다움은 누구의 작품인가요?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 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 번 내게 온다”


박효신이 부른 “야생화”의 첫 부분입니다.


처음 들을 때에는 잘 몰랐는데

들을수록 맛이 있는 노래 같습니다.

마치 가냘픈 흰 노루귀처럼….


이렇게 시작된 봄은

벌써 우리 주변을 꽃동산으로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너무 빨리 자라 버리는 사랑스러운 아이처럼

봄이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노루귀꽃/ 김형영


어떻게 여기 와 피어 있느냐
산을 지나 들을 지나
이 후미진 골짜기에,

바람도 흔들기엔 너무 작아
햇볕도 내리쬐기엔 너무 연약해
그냥 지나가는
이 후미진 골짜기에,

지친 걸음걸음 멈추어 서서
더는 떠돌지 말라고
내 눈에 놀란듯 피어난 꽃아




#봄 #흰노루귀 #야생화 #2018년_사진 #2022년_4월

매거진의 이전글이 봄에-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