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이호우 시인의 시조
<살구꽃 핀 마을>의 첫 소절입니다.
저희 동네는 봄이면 꽃동네가 됩니다.
특히 살구꽃과 벚꽃이 많아
봄이면 정말 환하게 불을 켭니다.
그중에서도
이 살구나무에 매년 가장 아름답게 꽃이 피어납니다.
오래전에 살았던,
지금은 재개발이 늦어져 폐허처럼 되어있는
연구원 사택 아파트 길 가 입구에 있는 나무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버스를 기다리던 젊은 여자분도
휴대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정말 아름답네요'라며 인사를 건넵니다.
살구꽃 핀 마을의 정감이 느껴지는
반가운 인사입니다.
정말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은 편안함과 다정함이 있나 봅니다.
제가 퇴직을 하고도
이곳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살구꽃 핀 마을/ 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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