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올해엔 동백꽃을 보러
제주도나 남쪽 바닷가에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는 아파트를 산책하다
101동 화단에 피어있는 동백꽃을 만났습니다.
이곳에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그곳에 동백꽃이 피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언제부터 그 나무가 그곳에 있었는지....
갑자기 로또라도 당첨된 느낌이었습니다.
나무 아래 작은 바위 위에
막 떨어진 동백꽃은
나무에 피어있는 꽃보다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절정의 아름다움을 지닌 채
요절한 미녀 같은
짙은 안타까움의 그림자
생명으로 넘치는 초록잎 사이에서
활기 넘치는 붉은빛으로 피어나
무채색의 생명 없는 바위 위로
일순간 운명을 바꾸는 동백꽃
이 봄에 가장 아름답고 장엄한
죽음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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