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에-15

돌단풍

by 박용기
120_8943-s-At spring-15.jpg 이 봄에-15, 돌단풍


이른 봄부터 꽃대를 올려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돌단풍입니다.


꽃 속을 들여다보면

작은 꽃들이 참 정교하고 아름답습니다.


이른 봄

바위틈에서 꽃대를 길게 올리고

하얀 꽃을 피우는 돌단풍을 보고

사람들은 이 꽃에

'생명력', '희망' 같은 긍정의 꽃말을 붙여주었습니다.


봄이 되면 이렇게

살아가는 일에 조금씩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꽃들을 통해 위로와 용기 돋움을 전해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배려가

참 고맙습니다.


이 봄에도

희망을 가지고 힘내어 살아가라고

돌단풍 꽃이 피어납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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