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봄이 오고 또 갑니다-10

금붓꽃

by 박용기
그렇게 봄이 오고 또 갑니다-10, 금붓꽃


노란 금붓꽃

얼마 전 찾은 금산의 한 야산 길가에서 만난

야생의 금붓꽃입니다.


외손녀에게

야생화를 찾으면 상금을 준다고 했더니

앞서 가면서 산기슭 풀밭에 핀 금붓꽃을 찾아주었습니다.


낮게 피어난 이 아이들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풀밭에 엎드리는게 정석이지만,

가시 나무 틈 마른 풀 사이에 난 아이들이라

최대한 몸을 구부리고

조금은 우스운 포즈로 사진에 담았습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없는 곳이라 망정이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였다면

좀 쑥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다른 야생화가 거의 없는 곳에서 만나게 된 귀한 꽃이

이 봄을 무사히 잘 지내고

내년 봄에도 더 풍성한 모습으로

꽃 피우기를 바라며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그리고

외손녀에게는

상금 1000원이 지급되었습니다. ^^




계룡산 금붓꽃/ 김승기


그리운 벗 잘 계시는가

지금도 거기서

꽃 피우고 지우고 하는가


어느 날 갑자기

내 눈에 들어와 박혀

꽃이 된 벗이여

날마다 가슴 노오랗게 물들이던

등불이었지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하던 정

인사 없이 떠나온 마음

알고는 계시는가


소식 없어도 잘 있으리라

믿고는 있지만

한 번쯤은 보고 싶으이


그대에게로 달려가고픈 맘

푸른 하늘 새털구름으로 흐르는데,

병으로 찌그러진 몸

외로움만 뿌리 내리네


한 번은 다녀가시게나

손이라도 마주잡고

말없이 띄우는 환한 미소로

하루를 함께 지내고 싶으이


어머니 품인 줄 알았던가

병든 몸으로 찾은

언젠가는 다시 떠나야 할

낯선 고향


고향이어도 고향이 아닌 땅

오늘도 그대 생각뿐이네




#봄 #금붓꽃 #금산 #야생화 #외손녀 #2022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렇게 봄이 오고 또 갑니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