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꽃들을 초대하여
행복한 축제를 벌여 놓았습니다.
이 봄에도
아름다운 꽃 축제에
저를 초대해주신 그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집 정원에 피어나는 매발톱꽃에
봄비가
아름다운 보석을 뿌려놓았습니다.
꽃과 빗방울 모두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입니다.
봄비에 젖은 꽃을 보면서
이 봄
꽃 축제에 초대된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그분의 사랑 가득한
치유의 손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봄이 오고 또 갑니다.
초대/류시화
손을 내밀어 보라
다친 새를 초대하듯이
가만히
날개를 접고 있는
자신에게
상처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언 꽃나무를 초대하듯이
겹겹이
꽃입을 오므리고 있는
자신에게
신비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부서진 적 있는 심장을 초대하듯이
숨죽이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자신에게
기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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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시집 <꽃샘 바라매 흔들린다면 너는 꽃> 2022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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