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봄이 오고 또 갑니다-11

매발톱꽃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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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꽃들을 초대하여
행복한 축제를 벌여 놓았습니다.


이 봄에도

아름다운 꽃 축제에

저를 초대해주신 그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집 정원에 피어나는 매발톱꽃에

봄비가

아름다운 보석을 뿌려놓았습니다.


꽃과 빗방울 모두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입니다.


봄비에 젖은 꽃을 보면서

이 봄

꽃 축제에 초대된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그분의 사랑 가득한

치유의 손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봄이 오고 또 갑니다.




초대/류시화


손을 내밀어 보라

다친 새를 초대하듯이

가만히

날개를 접고 있는

자신에게

상처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언 꽃나무를 초대하듯이

겹겹이

꽃입을 오므리고 있는

자신에게

신비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부서진 적 있는 심장을 초대하듯이

숨죽이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자신에게

기쁨에게


______

류시화 시집 <꽃샘 바라매 흔들린다면 너는 꽃> 2022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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