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
동네를 산책하다 만난
라벤더 몇 송이
마치 토끼 귀처럼 돋아난 꽃잎이
참 싱그럽고 귀여운 꽃입니다.
보통 프렌치 라벤더로 알려진 이 꽃의 정식 이름은
스토에카스 라벤더 (Lavandula stoechas)입니다.
미국에서는 보통 스페인 라벤더 혹은 topped lavender로 불리고
영국에서는 프렌치 라벤더로 불린다고 합니다.
라벤더는 꿀풀과 식물입니다.
특히 프렌치 라벤더는 꿀풀을 닮았네요.
학명에서 속명인 Lavandula는
"씻다"라는 라틴어에서 왔다고 합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이
목욕할 때나 빨래를 할 때
라벤더를 물에 넣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튤립 몇 송이를 배경으로 피어난
프렌치 라벤더가 무척 싱그러운 5월입니다.
5월/ 안재동
5월엔, 왠지 집 대문 열리듯
뭔가가 확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곳으로
희망이랄까 생명의 기운이랄까
아무튼 느낌 좋은 그 뭔가가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기분이 든다
5월엔, 하늘도 왕창 열려
겨울 함박눈처럼
만복이 쏟아져 내리는 느낌이 든다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5월엔, 아기 손처럼 귀엽고 보드라운,
막 자라나는 메타세쿼이아의 잎을
가만히 바라보거나 만져보노라면
오랫동안 마음속에 응결되어 있던
피멍 하나 터져
그곳에서 새순이라도 쑤욱 돋아나는
느낌이 든다
5월엔,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여전히 그때의 그 싱그러운
당신의 얼굴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언제나
5월엔, 천지를 가득 채우는
따사로운 햇살에
오랫동안 잠겨있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집먼지진드기 같은 잡념을 태워보자
어디에선가 꼭꼭 숨어
유서라도 준비할 것만 같은
그런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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