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곁에 잠시 머무는 행복

by 마리아

불행 속에 가끔 찾아오는 행복을 즐기고, 불행을 슬퍼하지 말자.

쇼펜하우어도 불행과 고통을 즐기라고 하는 말을 했지만 삶이 불행과 고통의 연속이라도 가끔 찾아오는 행복을 즐겁게 즐기는 게 삶이다.

삶이란 본디 고통의 연속이고, 우리가 기대하는 지속적인 평안은 이따금 스치는 햇살처럼 덧없는 것에 불과하다.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 무게 속에 아주 가끔, 잠시 머무는 행복이 있다.

그것은 크고 요란한 기쁨이 아니라.

그저 '아, 이 순간은 참 괜찮다'라고 느끼는 그런 시간이다.


그렇기에 나는 생각한다.

불행은 언제나 삶의 곁에 있다.

그 존재를 애써 밀어내기보다, 순순히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욕심을 내려놓고 불행을 끌어안으면,

그 무게는 조금 가벼워진다.

불행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그 옆에 조용히 작은 행복 하나를 놓아두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 아닐까.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조건 없이 주는 것이며, 집착해서는 안 된다.

사랑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맹목적이고 과도한 집착으로 변할 때

그것은 기쁨이 아니라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으로 변한다.


나는 믿는다.

진짜 사랑은 상대를 쥐지도 않고,

그저 흘러가는 흐름 속에 따뜻함을 남긴다.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니더라도

내 안에서 조용히 빛날 수 있는 감정이다.


우리는 늘 완전한 기쁨을 원하지만,

삶은 그런 순간을 드물게 허락한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불행 속에 놓인 작은 행복.

그것을 알아보고, 그것과 함께 잠시 머무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사유이고, 나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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