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와 숙이는 의롭고 절개 있는 인물로 기억된다
사마천은 그들의 절개를 높이 칭송했으며 그의 저서에 맨 처음 등장시킨다
하지만 오늘의 시점에서 그들은 정말 사마천이 말하듯 창송 받고 고결하다고 할까?
그들은 부당한 정치에 저항하며 굶어 죽음을 택했다. 그렇지만 삶의 현장 속에서 민중과 함께 하지 않았다.
현실을 외면한 이상주의는 결국 말 없는 침묵과 같으며, 고결한 퇴장은 행동의 회피일 수 있다.
사르트르는 "지식인의 변명"에서 '지식은 권리 보다 의무'라고 말한다. 지식인은 현실에 개입하고, 억압받는 자들과 연대하며, 변화의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앎은 고독한 사색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힘을 얻는다.
백이숙제의 이야기가 사기의 맨 앞 장에 노인이유를 생각해 보자.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스스로 묻는 질문이 있다.
'참된 의로움은 무엇인가?'
시대에 흐름에 그 개념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알고 실천하는 "현실 참여"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이 현실 참여라는 말을 몸소 체험했다. 불의한 두 대통령을 탄핵하는 국면에서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그리고 불의를 알고 그 불의에 맞서는 현실 참여로 국민의 암흑을 몰아내고 다시 자유의 광명을 되찾았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 지식을 삶으로 확장할 때, 우리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며 진정 앎을 실천하는 진정한 지식인 된다.
사기열전 속의 백이와 숙제는 정말 훌륭한 인물이다. 그러나 너무 도의만을 생각하고 잘못된 현을 외면하는 현실 도피적 모습은 오늘날 생각할 여지가 있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