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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일리 Jul 23. 2023

인스타그래머블, 대체 그게 뭐길래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본투스탠드아웃, 아더에러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대체 그게 뭐길래, 예전에는 카페, 식당, 술집만 ‘인스타그래머블’하면 되었다면 이제는 팝업스토어는 물론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판매 공간까지도 모두 ‘인스타그래머블’ 해야 하는 시대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하다, 즉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하다’라는 뜻에는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자랑하고 싶은, 독특한, 고급스러운 등.. 그 뜻에 대해 글로 풀어낼 수도 있겠지만 이 단어는 예시로 보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누군가가 대체 인스타그래머블한 브랜드 공간이 뭐냐,라고 질문할 때 소개할만한 브랜드 스토어 4곳을 소개한다. 특히 오늘 소개하는 4개의 브랜드가 놀랍게도 모두 한국 브랜드니 어쩌면 K-Instagramable 이 무엇이냐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겠다.



1. 젠틀몬스터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0

‘젠틀몬스터’하다 = 인스타그래머블’하다 의 동의어가 아닐까?

인스타그래머블한 오프라인 공간의 가장 대표로 꼽히는 곳. '세상을 놀라게 하라'는 철학처럼 독특한 그래픽과 조형물로 늘 새로운 공간을 보여준다.

ㅎㅎ

특히 '하우스 도산'은 도산공원 붐을 일으킨 대표적인 공간으로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운영하는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카페 '누데이크'로 이루어져 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누데이크' 카페 역시 매우 실험적인 디자인과 메뉴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 탬버린즈

탬버린즈 하우스 도산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0 하우스 도산 4층 탬버린즈

그리고 같은 건물의 4층에는 코스메틱 브랜드인 탬버린즈 하우스도 위치해 있다.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기 때문일까 이곳 역시 새롭고 감각적인 디스플레이로 유명하다. 이 두 브랜드는 하우스 도산 외에도 신사 플래그십스토어가 있고 (그렇지만 하우스 도산을 더 추천한다.) 종종 팝업스토어도 진행한다. 아래는 올해 성수에서 진행했던 탬버린즈의 팝업스토어이다.

작가와 협업해 'The Harvest'라는 주제로 퍼퓸비누를 다양하게 표현했는데, 팝업스토어에서도 탬버린즈의 실험적이고 유니크한 디자인이 일관적으로 느껴진다.


3. 본투스탠드아웃


BORNTOSTANDOUT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43-1 1층

본투스탠드아웃은 최근 탄생한 국내 니치 향수 브랜드로 억압된 욕망의 해방구를 자처하며, ‘욕망’을 주제로 다양한 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욕망을 주제로 하는 만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역시 굉장히 강렬한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다.

연호경 작가와 함께 작업한 폰민화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전통과 욕망'을 섹슈얼하게 풀어낸 것이 굉장히 독특했다. 전시는 기간에 따라 바뀌지만 일관적인 톤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독특한 콘텐츠를 풀어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잘 볼 수 없는 콘셉트의 브랜드이기에 신생 브랜드임에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4. 아더에러

아더 성수 스페이스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82 

아더 신사 스페이스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1길 31 

또 다른 인스타그래머블한 오프라인 공간을 가진 브랜드로는 아더에러가 있다. 특히 아더에러의 성수 스토어는 우주를 콘셉트로 구성된 공간으로 주말마다 웨이팅으로 붐빌 정도로 인기가 많다.

출처 : 아더에러 공식 웹사이트

최근에는 신사 매장, 잠실 플래그십스토어 등 매장을 더 확대하고 있는데 이 매장들에서 역시 브랜드의 톤을 잘 유지하며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아래의 움직이는 선반은 인스타그램에서 꽤 화제가 되었다.


이 4개의 브랜드의 공간을 통해서 본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의 뜻은 '새로움'이었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이게 뭐야?' 하다가도 들여보다 보면 어느새 감탄으로 바뀐다. 그러면서 어디서도 잘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자랑하고 싶어지고, 그 이후에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브랜드라는 생각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이 가진 다양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저 소셜미디어에 자랑하고 싶은 경험 정도로 단순히 해석할 수도 있지만 조금씩이라도 각자에게 인스타그램에게 올리고 싶은 건 다른 법이다. 요즘 유행하는 인스타스러운 공간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브랜드는 어떤 걸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 하는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인가,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 일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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