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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잡스 유진 Mar 01. 2023

교육은 기다림이다.


교육은 인생의 긴 여정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배워나가는 여행입니다. 교육을 통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학습하는 과정에서는 즉각적인 결과를 얻기 힘듭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많은 것을 깨닫는 순간이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을 교육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인지 몰라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누구는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하더라는 정보를 받아들이기 급급해 정작 우리 아이들이 어떤 기질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다양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직업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만 키워보았다면 이 두 가지 사실을 알아가는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모두 같은 기질의 아이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것과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전달이 아닌 기다림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기다려 주고 시간을 주면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일이 무척 많습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며 자신의 역량을 향상 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복적인 학습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과정에서는 실패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해 나갈 것입니다. 이때 교사나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은 배워나가는 것들에 대해 거부감이 없을 것입니다. 빠른 결과물을 재촉하다 보면 시도조차도 힘들어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은 아이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게 합니다. 게다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문제 해결 능력도 함께 기르게 됩니다.      


기다림은 아이들이 자신을 들여다볼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감정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조절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더 나은 자기조절능력도 충분한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아이들은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장하면서 겪는 여러 상황 속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속에서도 기다려 준다는 그 자체가 무엇보다 값진 행위가 됩니다.       


또한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볼 수 있고 자신감을 키워나가는데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며 능력을 향상시키고 그 결과로 자신감을 키워나갑니다. 부모나 교사는 아이들의 시도와 노력을 응원, 격려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최고의 교육은 기다림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이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교육은 아이들이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발휘하면서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실패하거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도록 우리는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학습 속도와 방법이 모두 다릅니다. 

기다림, 그것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인생 속도와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이 될 것이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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