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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잡스 유진 May 28. 2023

15분 글쓰기

현재 시각 4시 13분

17분 뒷면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나간다. 

이 짧은 시간에도 글한 편을 쓸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노트북을 켜본다. 

가능하다면 틈새시간도 잘활용하자는 교훈을 얻게 되리라.     

스즈메의 문단속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러 갈 예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본 게 얼마만인지. 

아니 극장을 가본지가 얼마만인지를 생각해보는 게 더 빠르겠다. 

결혼 전에는 혼자서 조조 영화를 보러가는 것을 꽤나 즐겼다. 당시 살던 성동구 근처 왕십리 cgv에 세수만 간단히 하고 모자를 눌러쓴 채로 자주 나갔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혼자 가본 적이 없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어린이영화를 보러 종종 가기도 했는데 어느 정도 커서는 혼자서도 잘 가서 따라가지 않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영화관 갈 일이 없어졌다. 물론 핫한 영화도 시간이 지나면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영화비는 얼마나 하는 걸까. 

마지막으로 영화관을 갔을 때 7000원이었는데 지금 얼마나 올랐을지도 궁금하다.      

10줄이 넘는 글을 썼는데도 19분. 아직 11분이나 남았다. 

시간이 없다며 글을 쓰지 않는 것이 핑계에 불과하구나. 

하루 15분이면 A4용지 빈페이지 이상을 채울 수 있겠다. 

내일부터는 타이머를 맞춰놓고 15분간 글쓰기 연습을 해봐야겠다. 

이렇게 쓰는데도 여전히 20분.

하악하악.          


이제 더이상 할말이 없어서 못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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