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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잡스 유진 Jun 12. 2023

글쓰기는 쓰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한 번에 여러 에너지를 쓰게 만든다. 

머리도 써야 하고 감정도 써야 하고, 시간도 써야 하고 말이다. '

다 쓰고 나면 내 글이 괜찮은지 반응은 어떨지 신경도 써야 한다.

그나마 돈을 쓰는 일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다양한 것을 쓰니, 쓰고 싶지 않은 날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

머리와 감정과 시간이 한 번에 허용되는 날에는 쓰려고 용을 쓴다. 

오늘이 용쓰는 날이다. '

쓰는 사람은 쓰는 것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자주 쓰고 많이 써야 한다.      


쓴다는 것은 쓰다. 

괴로운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쓰다가 보면 쓸쓸해진다. 

쓰디쓴 기억까지 떠올려야 할 때가 많고 쓰는 행위 자체가 둘이서는 안되는 쓸쓸한 작업이다. 

그런데도 오늘도 쓰고 싶다. 

쓰고 쓸쓸하고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인데도 오늘을 잘 쓰고 싶다.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것도 자주 쓰고 잘 쓰는 사람으로 말이다.

오늘도 쓰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학원 앞마당이라도 쓸며 생각을 가다듬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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