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하다
문득,
생각이라는 말의 어원이 궁금해졌다.
당연히 한자어일 거라 믿었다.
뜻밖에도
생각은 순우리말이란다.
어원도 분명하지 않고,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알 수 없는 말이다.
이미 사람들이 살면서
너무 오래 써버린 탓에
출발선이 명확하지 않은 단어다.
어쩌면 그래서 생각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득, 생겨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생각이 난다,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렇게 말한다.
머리가 아닌 마음 속에 이는 무엇이라고도 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런 생각도 해보았다.
생각은 ‘생’과 ‘각’이 만나
삶에 각을 세우는 일은 아닐까.
그냥 흘려보내도 될 시간 속에서
유독 뾰족하게 남겨야 할 순간을
조심스럽게 다듬어 가라는 뜻.
생각은 답이 아니라
인생에 남기는 작은 모서리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