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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잡스 유진 Oct 14. 2022

아이들이 책읽기의 고민

유아기 때의 경험

아이들이 책읽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오늘은 유아기때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모두 저의 경험을 토대로 하는 것이기에 정답이 아닙니다. 

책읽기에 관한 의견은 다양합니다. 10권 정도의 도서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가정에 맞는 방법을 정리해 보고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집중하셔야 합니다. 

온 식구가 책읽기가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하더라도 내 아이를 위해 독서를 좋아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며 자라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잖아요. 은연중에 배우고 닮아 갑니다. 그러니 꼭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시고 싶다면 부모인 우리부터 책을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 볼게요. 

그렇다면 유아기에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세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책은 재미있는 놀이감이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셔야 합니다. 책장에 고이 꽂혀있는 책들은 장식의 일종입니다. 책은 누군가 읽어야지 책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유아기 때는 집이 좀 어지럽더라도 딱 5년만 참으셔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물건이 정리되면서 집다운 모습으로 자리잡는 시기가 옵니다. 여기저기 손 닿는 곳에 책을 두세요. 거실, 방, 식탁 등. 손닿는 곳에 아이들용 책을 둡니다. 먹어보고 만져보는 것을 좋아하는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헝겊으로 된 책, 물어뜯어도 무해한 책, 그리고 음성이나 음악이 나오는 도서로 장난감 대신 놀잇감으로 놀 수 있게 해주세요. 입체도서나 병풍책도 좋아합니다. 꼭 읽지 않아도 됩니다. 놀게 해 주세요.     

둘째, 엄마와 아빠는 책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무조건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줄줄줄 읽지 마시고요. 연기를 하면서 등장인물을 흉내내며 최대한 재밌는 스토리로 만들어 주세요. 매일 잠들기 전 15분만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일주일에 3번 정도 꾸준하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엄마와 아빠가 요일을 정해서 읽어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일에는 엄마, 주말에는 아빠가 읽어주는 식으로요.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꾸준하게 말입니다. 가끔 언제까지 읽어줘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정답은 아이가 원할때까지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책읽기를 안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요. 아이들은 글자를 읽고 이해하느라 스토리구성의 재미를 알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책의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들 수 있는 그날까지는 부모님이 함께 해주세요.      

셋째, 도서관의 분위기에 익숙하게 해주세요. 요즘에는 어디를 가나 도서관들이 정말 잘 되어있답니다. 집에서만 책을 읽던 아이들도 도서관에서 어른들과 또래, 혹은 형, 누나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관찰하며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모두들 저렇게 책을 들고 있을까?

처음에는 놀이터인 줄 알고 뛰어다니고 여기저기 살피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도서관 방문 횟수가 늘어갈수록 익숙해집니다. 도서관에 온 목적을 알게 됩니다. 책을 읽는 행위를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차도 없고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멀리 갈 수도 없었던 시기에 동네 도서관은 저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내어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그 외에 제가 했었던 것들 중 팁이 될만한 것을 이야기 해 드릴게요. 바로, 책읽어주는 도구와 유튜브의 활용이었습니다. 너무 피곤한 날에는 잠자리에 들기전 천장에 빔영상으로 쏠 수 있는 기기를 구매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동안 너무나도 잘 활용을 해서 당시 17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산 그 기계는 지금도 저에게는 고마운 도구입니다. 육아에 지쳐서 책읽을 힘이 없을 때는 기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천장에 그림책 이미지를 비춰주고 오디오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여행을 갈때도 책 대신 들고 가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유튜브의 활용입니다. 동화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저자권 문제로 인해 비공개로 해두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만을 위해 제작해 둔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없는 시간에 엄마의 목소리로 녹음해둔 동화책을 보라고 만들어 둔 것인데, 이게 생각보다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쉽게 해보실 수 있는 방법이어서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의 유아기때 제가 했던 경험들을 말씀드렸습니다. 역시 무언가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노력이란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부모의 노력이 있어야 아이들이 따라옵니다. 책읽기는 오래가지고 갈 습관이기에 조금씩, 천천히 시도해보심 됩니다. 

매일, 혹은 일주일에 서너번의 책을 읽어주어야 한다고 해서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오랫동안 하지 못합니다. 그럴 땐 저처럼 도구를 활용해보세요.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책읽기 습관이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유아기 때를 놓쳤다고 자책하시거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책읽기 습관입니다. 시기별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엔 초중등 시기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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