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아요.
아이들 책읽기 고민이 많으시죠.
어떻게 하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울까?
학부모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입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험을 잘 보게 하기 위해?
훌륭한 사람은 책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우리는 아이들에게 왜 책읽기를 시키려 하는가부터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학업에 도움이 되고, 훌륭한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수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경험으로 아시다시피 독서가 또 하나의 공부로 시작하게 되면 하기 싫어집니다.
공부 좋아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물론 있을 수 있죠. 저도 공부를 좋아하니깐요.
하지만 억지로 하는 공부는 하기 싫었습니다. 모두 저의 선택으로 자발적으로 해 왔던 공부들이었기에 지금까지 즐기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흔치 않습니다. 간혹 결핍으로 인해 그것을 채우려는 노력으로 책을 집는 아이들이 종종있기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책읽을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학원에 치여서 독서는 남는 시간에 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남는 시간에 독서를 하라고요?? 가혹하지요. 저희도 시간이 남으면 쉬고 싶지 책읽고 싶나요.
두 번째 이유로는 자꾸 결과물을 원합니다. 기억에 남는 책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많아요. 그냥 단순히 재밌었던 책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꼭 확인을 하려 합니다. 어땠어? 뭐가 기억에 남아? 읽었으면 써야지.
읽고 나면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피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됩니다.
셋째, 책을 좋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한 두권의 책을 읽고 책이 좋아요하는 것은 한 두 번의 경험으로 그것이 좋아요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어떠한 취미를 시작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책을 보는 눈이 생기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힘은 시간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시간이 없습니다. 독서의 재미에 빠질때쯤 되면 대입준비로 학업에 몰입해야 합니다. 대학준비를 해야하는 아이들이 독서를 하고 있으면 지금 일분일초가 아까운 시간에 책읽을 시간이 있냐며 호통치는 모습. 상상 가시지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시간을 주지 않고, 확인하려는 부모님의 모습에 아이들에게 책은 또하나의 공부입니다. 독서는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독서를 어릴 때부터 시작했다면 내 인생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가끔 상상해보곤 합니다. 스무살부터 시작한 독서는 늦은 것이 아닐까 조바심을 내며 집착일 만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결핍에서 시작된 예입니다.
어릴 때 왜 책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 그때는 독서보다 더 즐거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친구들과 뛰어놀고 부모님 일도 돕고 그랬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이고요.
엄마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사다놓으셨습니다. 소원이었다고 합니다. 책장에 책이 가득한 가정의 모습이요. 거실 한 켠에는 늘 책으로 가득했죠. 하지만 읽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장난감이 귀한 시절이라 저는 책쌓기 놀이를 즐겼고, 동생은 그 책을 읽었습니다. 같은 집의 같은 환경이어도 책을 대하는 방법이 다르죠. 어릴 때부터 독서를 했던 둘째 동생은 역시나 그와 관련된 직업을 가졌습니다. 뒤늦게 독서에 빠져 20년 넘게 몰입독서를 했던 저도 역시나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책은 양보다 질입니다. 책읽기는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습관이기에 오랜시간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해야 합니다. 단 한 권을 읽더라도 깊은 통찰을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독을 해도 책읽은 사람같이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책이 좋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학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어릴 때부터 시켜주고 싶어 합니다.
평생 습관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독서.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다음에 써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