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에 질린?

원더스트럭을 보고

by Jenny

영문과를 전공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영화 제목만 보고 놀라운 트럭? 원더의 트럭? 이렇게 제목을 해석하고 있었다. 사전을 찾아보니 Wonder Struck (strike의 과거분사)로 놀라움에 질린, 깜짝 놀란 이라는 뜻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왜 제목이 깜짝 놀라운지 몇 가지로 유추할 수 있었다.


하나는 말 그대로 비 오는 날 정전이 된 밤에 급히 전화 통화를 하던 벤이 번개에 맞아 수화기를 타고 들어온 번개 충격에 청각을 잃게 되며 깜짝 놀라며 영화가 시작돼서다.



둘째는 마지막 결말의 깜짝 놀랄 만한 반전 스토리 때문에 그럴 수 있겠다. 결말 부분은 천천히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시작으로 돌아가면 12살 소년 벤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우연히 엄마의 유품 책에서 발견된 책갈피 메시지가 아빠의 것임을 확신하고 아빠를 찾으러 떠나게 된다. 영화는 아빠를 찾으러 떠나는 벤의 칼러 영상과 엄마를 찾으러 떠난 청각장애아 로즈의 흑백 영상이 오버랩되며 과거와 현재를 오락가락하며 진행된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번개에 청각을 잃어버린 벤의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세계와 주변 소음의 세계가 오버랩되며 청각이 왔다 갔다 한다. 그렇게 계속 흑백과 칼러, 무음과 소음의 세계를 오락가락하다 보면 도대체 무슨 스토리일까 살짝 정신이 멍해진다.



우리의 눈과 귀가 익숙한 것에만 익숙해지려는 성향을 뒤흔들려는 것처럼 색이 보였다 안보였다 귀가 들렸다 안 들렸다 하는 느낌이 당혹스럽기 까지하다. 영화배우 엄마를 찾아 무작정 뉴욕으로 떠난 로즈와 아빠를 찾아 뉴욕에 도착한 벤의 시간차 공격에 정신이 혼미해질 때 로즈와 벤이 50년을 뛰어넘어 자연사 박물관에서 만나게 된다. 아빠를 찾아간 서점에서 만난 로즈가 자신의 할머니라는 걸 알게 되고 할머니를 통해 지난 간 모든 과거를 알게 된다.


벤의 아빠가 자연사박물관 디오라마 (배 경위에 모형을 설치하여 하나의 장면을 만든 것 또는 배치)를 만들기 위해 벤의 고향에 갔다가 도서관 사서였던 엄마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어 벤을 낳게 됐지만 곧 심장마미로 갑작스럽게 죽었다는 사실 그리고 할머니 로즈가 또 다른 박물관에서 디오라마를 만들며 아빠를 기억하고자 아빠의 추억을 숨겨 논 뉴욕의 축소판 디오라마에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되는 결말이 바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래서 원더스트럭이 제목이었다.


잘 짜인 스토리, 영상,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하지 않아 어려운 그러나 새로운 영화였다. 오래간만에 뻔하지 않은 이야기가 신선한 그런 영화였다. Wonder’s truck 아니고 Wonder Struck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