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하게 한번더 할께요
가만 보면
빨강이나 파랑이나
말하는 모양새는 한가지
다만 얌전히
어휘와 문맥과 법리를 따져
말하고 있을 뿐
권모와 술수와
잔대가리와 야합의 작당에
우리는 겁먹지 않는다
나도 공손히
필 받은 대로 시를 짓는다
욕하지마 이 개시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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