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함께 해본 것이 있었던가

행동하니 깨닫는구나

by 양M


아내 손 잡고 부경대 문턱을 넘은지 두 학기째다. 지난 해 아무것도 모르고 지낸터다. 조금은 감을 잡아야 할 텐데.. 웬걸 더 모르겠다. 남의 속을 모르겠다는 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담사례에 나오는 내담자를 내 가슴에 담아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한다. 회피하고 밀어내고 거부한다.




사람 공부의 출발은 자신을 아는 일이라 했다. 제 꼴부터 챙겨야 비로소 남도 보이고 하는 법이다.


내 성격 절반이 부모님 모습을 비춘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더 늦기 전에

그늘졌던 부모님 그림자를 "벗어 버리자."며 애쓰고 있다. 거기서부터 시작이라고 믿는다. 깨달은 바대로 움직인다.


작년 가을학기에 들어와서 참으로~ 좋은 시절을 보냈다. 지나 보니 알겠다. 그때가 얼마나 좋았던 때였는지.. 선배 선생님들의 과거 무용담들이 결코 과장이나 확증 편향이 아니었음을 말이다. 싱담심리를 직면하고 있다.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유약한 모습으로 광야에 서있는 심정이다.


나? 안 알아도 된다. 모르면 좀 어떤가.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진꺼란 기대 안한다. 삶은 행동이다. 생각이 아니다. 몰라서 못하는 것 보다. 알면서도 안하는 게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이유다.


아내랑 5년 연애하고 21년을 살았지만 뭐 함께 해본게 있냐?는 이유로 시작한 상담심리 공부다.




그렇게 행동한 일이었다. '힘들다면 엄살일까?' 사실이다. 그런가? 아니다. 그럴 수 만은 없다. '힘 내자'며 응원하는 의미로 교촌치킨을 찾았다. 우리가 이 공부하는 목적과 방향을 점검해 본다. 내게는 아내랑 사이좋게 살아보자는 의미가 제일 앞선다. 그 덕인가. 연민의 마음만 커져간다.


<상담사례 실습 및 지도> 새롭게 편성된 모듬이 모였다. 상담사례를 나눈 이후에 보고서를 쓰기 위한 자리인거다. 오랜만에 뵙는 선생님들도 계시는데 울컥하는 심정으로 고백이 나와 버렸다.


"사례가 가슴으로 내려오질 않아요."


내 고민도 벅찬데 남 얘기 들어 올리가 없는 법 아닌가!@



#그럴수도있지 #ThisTOOshallpassaway #의미찾기

이전 13화대학원 오길 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