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는 마음만으로는 한없이 모자라더라도

상담은 필요해요

by 양M


<화상상담의 실제> 발제는 연기됐다.


차라리 취소되기를 바라지만, 그건 내 소관이 아니다. 불안을 유보한다. 그 때 가서 볼 일이다. "내일 걱정은 내일 모레~" 갑장 박재상이 부른 노래 '챔피언' 가사 한소절이 생각났다. '내일 모레!!!'


나를 한번 돌아 보자고 아내랑 입학한 대학원이다. 하얀 도화지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나를 위한 진정한 배움 여정'이라고 합리화하는 정도다. 훈련받은 상담사가 되려는 게 아니다. 내담자 관찰, 탐색, 분석하는데 1도 관심 없다.


현실은 엄정하다. 내 필름 돌리는 일은 누가 뭐라고 할 일이 아니다. 너무 당연한 일인다.(단! 상담사로서는 이러시면 안됨)


내 생각 꼭꼭 눌러 담고 있는 지금 내 모습이 그리 곱게만 안 보이니 문제다. 뭔가 치료 받아야 할 사람처럼 말이다.


여태까지 회복탄력성과 자아존중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요즘 이 두가지가 동시에 흔들린다. 비전공자라서가 아닌 더 근원적인 이유가 있는 건가. 교육분석 받아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상담을 경험하면서 겪는 복잡한 심정이다.


무엇보다 심리학이건 상담학이건 무엇이건 간에 '사람이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게 가당한 일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 상담은 '잘하냐 못하냐'가 아니다. '필요하다'는 것 뿐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내담자에 대한 헌신'이면 기특한 일.


상담은 어디까지나 내담자를 돕는 일로 접근해야 한다.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내담자 스스로의 몫이다. 괜한 오버하기 참.. 쉬운 직업이 상담사라는 생각도 든다.


사람노릇과 놀자치료에 공감한다. 상담은 무겁게 짊어질 봇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로선 거기까지다.@



#상담실습및지도 #부경대학원 #프로에게배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