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요
교수님께서는 발표자에게
"질적 연구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필자였다면 "질적 연구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단순하게 답했을 것이다.
C 교수님 질문은 당초에 정답 따위를 상정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제발이 저린다. 대부분 발표 준비 미흡을 이유 삼는다. 대학원생 클라쓰의 자기검열 수준이 높아서인가.
필자는 엄연한 석사 과정생임에도 그냥 구경하듯 기웃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아내만큼 공부하지 않는다. 그냥 따라만 다니고 있다.
상담은 심리학 이론에 머물겠거니 생각했었다. 그게 아니었다. 심리학 공부만 해선, 앞에서 울고 있는 내담자에게 그 어떤 치료적 대안도 제공하기 어렵다.
실제 상담은 상담실이란 공간에서 이루어 지는 상호작용이다. 공간적 제약을 걷어 내면 '인관관계'만 남기는 신기루 같은 이벤트인지도 모른다.
조금더 확장해 보면 우리네 삶이라는 것이 어짜피 나와 타자간의 상호작용의 연속 아니었던가.
'인생은 선택'이라는 말이 참 선명하게 들린다. '상호작용한 결과'라는 점 만 콕 집어 표현했기 때문이다.
나 중심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상은 모든 기질과 성격들에 앞서는 인간 자체라는 필름이다. 그 필름을 내담자 유형별 필름으로 갈아끼워 돌린다?그렇다면 그것은 자기부정이 아닌가 싶다.
상담자는 자기를 발견하고 스스로 알아 차리는 그 만큼만 내담자를 도울 수 있다.
내담자의 호소문제와 핵심감정을 알아차리는 비결이 있다면 '그 사례가 내담자 만의 얘기가 아니다'라는 데서 출발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당초에 내담자와 거리를 상정하고 또 유지하는 상담자는 각종 이론과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것에 그칠 것이다. 고작 신기루 안에 머무는 일이다.
진심은.. 핑계대지 않는다.
#부경대대학원 #프로에게배운다 #세상의모든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