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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min lee Aug 14. 2017

41. 26년

또 하나의 광주이야기

또 하나의 광주 이야기

영화 택시운전사가 800만 관객을 넘었다.  누구는 광주이야기가 궁금해서, 누구는 그 사건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알고 있지만, 그저 몇장의 보도 사진이나 수치로 기억할 뿐이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외신기자가 촬영한 영상으로 만들어진 다큐를 본 사람은 그저 대학시절 운동권 학생이나 관심이 있던 몇몇 사람뿐.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청문회 시절 울부짖는 거센 항의가 왜그런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가 광주에 주목하는 것은 그저 지난 역사 사건에 대한 호기심이아닌 그날의 공감을 얻기 위함일지 모른다.  왜 그들이 정권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는지, 왜 그들이 간첩으로 오해받고 폭도로 낙인 찍혀야 했는지 왜 우리는 동시대를 살았으면서도 같은 나라에 살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살았는지 왜 정당한 처벌이나 이해하지 못할 보호막에서 보호를 했는지 왜 아직도 죽음 사람이 억울한 일들이 계속되는지 이해 할수 없는 공감대, 함께 나누고픈 공감대로 인한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 그들을 극장으로 향하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참으로 거시기 하다

같은 시간속에 광주에서 살던 그들. 그들은 누군가의 아들, 딸이었고, 누군가의 동생이었다. 또 누군가는 알지도 못할 윗선의 명령으로 계엄군이라는 꼭두각시 줄을 단 힘없는 일병 나부랭이 군인이었다.  공통점은 모두 한날 한시 그곳에, 그 사건에 함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상처를 안고 살아 간다는 것.  제대로 인지도 못할 간난아이로, 어린이로 살았던 그들의 가슴속에 박힌 26년. 이제 그들이 그 상처를 치유하러 함께 뭉치고 일어선다.  하지만 권력의 힘의 보호막에 둘러싸여 누구든 침범하지 못할, 그 사건에도 그저 보호막에 싸여 겁쟁이 처럼 숨어 있던 것처럼 지금도 숨어지내는 그이를 어찌할 수 없는 현실.  26년이 지난 그때나 36년이 지난 지금도 현실은 여전하다. 누구의 용서로 사면이 되었는가? 누구의 용서로 숨을 보전하는가?  누구의 용서로 부끄럼없이 반성도 없이 스스럼 없이 변명을 하게 하였는가?  우리는 그동안  37년동안 무엇을 한것인가?   생각도 없이 살다 우리를 일깨워주는 26년 그리고 택시운전사, 518광주민주화운동.  이제부터 생각이 깨일 것인가?  아님 그저 역사로 끝나고 흥행한 영화의 기록으로 남을 것인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이제 우리에게 다시 기회는 없다

26년의 아픔을 알기에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최후의 일격을 알리는 곽진배는 심미진에게 마지막 한방의 조준 사격을 알린다.  관객으로서 상상이긴 하지만 허구의 영화라지만 그 한방이 제대로 맞길 바라는 기대.  곽진배의 우리에게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말은 예언 처럼 절묘하게 맞아들고 또다시 권력속으로 숨어든 그이를 맞이한다. 영화 택시운전사로 인해 우리는 기회를 맞는다. 적어도 26년 영화 주인공들의 허황된 기대는 못할지라도 제대로된 역사에 대한 주체적 생각. 공감할수 있는 같은 국민으로서의 아픔, 당연히 가져야 할 존경심. 이제 우리에게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 생각하고 가르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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