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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싹 속았수다>

우리는 언제쯤 진정한 어른이 될까?!

by 글쟁이예나

요즘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가 있다.

제주도가 배경인 < 폭싹 속았수다>.


요즘같이 타인을 무턱대고 믿기 힘든 현실을

잘 반영한 제목 같지만,

제주말로 '폭싹 속았수다'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란다.


제목답게 드라마에서는 인생을 꾸려가느라

무척이나 고생하는 등장인물들의 삶이 그려진다.


삶을 버티고 견뎌내는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영 낯설지만은 않은...

나와 내 가족, 우리 이웃의 이야기.


주옥같은 대사와 내레이션 중에 유독 기억에 남는 내레이션이 있다.

"우리 중에 다 큰 사람은 없었지만,

성장통처럼 마음이 쑤실 때마다

다들 조금씩 자랐다."


우리는 언제쯤 다 큰 사람이 될까?

나이가 들수록 머릿속에는 의문부호가 늘어나고,

많은 날들을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우리를 찾아오는 것들 때문에

당혹스러워지곤 한다.


대충 어른이라고 불릴 나이가 되어

어른인 척 살아가다가

성장통처럼 마음이 아픈 순간을 견디고 나면

조금씩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건지도...


혹자는 말했다.

모든 순간 어른일 필요는 없다고.

그 말이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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