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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출퇴근이 짧아졌더니 인생이 길어졌다

왕복 3시간 출근길이 15분이 되자 생긴 일

by 카마

새벽 6시 알람 소리. 어두운 새벽 속 이불에서 ‘5분만 더…’ 꿍얼거리면서 버티다가 결국 포기하고 일어난다. 욕실에서 좀비처럼 서서 감은 눈으로 이를 닦는다.


왕복 3시간. 갈 땐 버스 세 번, 돌아올 땐 지하철 두 번 갈아타는 출퇴근길이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집에서 강남역 직장으로 향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깜깜할 때 나가서 깜깜할 때 들어오는 하루가 매일 이어진다. 햇빛은 점심시간에만 잠깐 허락되는 사치에 가깝다.


그랬던 출근시간이 확 줄어들었다. 요즘은 단 15분 만에 출근한다. 집에서 나와 15분만 이동하면 바로 회사다. 이건 단순한 이사 이야기가 아니다. 인생이 더 길어진 사람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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