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브제] How to 브랜드 저속노화

브랜드에도 저속노화가 필요해

by yobjet


4주 간의 식단 관리로 대사 이상 체중(비만)을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알고 계신가요?


우리나라 한 가정의학과 박사님이 제안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이에 따르면 누구나 단 4주 만에 건강하게 살이 쑥쑥 빠지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이어트 시작 첫 3일 동안은 단백질 쉐이크로만 4끼를 먹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스위치온 다이어트로 효과를 봤다는 친구는 ‘두 달 만에 근손실 거의 없이 4kg를 뺐고, 피가 깨끗해진 느낌이었다’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생각보다 할 만 했다며 희미하게 웃던 친구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간헐적 단식, MCT 오일, 존2 러닝. 30대에 접어들자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리기 시작한 단어들입니다. ‘이제 진짜 관리해야지’라며 모두들 저속노화 열풍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저도 며칠 전부터 14:10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는데요. 다만 ‘나 저속노화 하려고. 간헐적 단식 하고 절식도 좀 해야겠다’고 하면, 조금 오해 섞인 시선도 돌아옵니다. ‘너가 뺄 살이 어딨어?’ 또는 ‘너무 겉모습에만 치중하지 마’라는 말도 종종 듣습니다.


저속노화는 안티에이징(anti-aging)과 다른 개념입니다. 웰에이징(well-aging)에 가깝죠. 노화를 부정하고 두려워하며 피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노화를 인정하고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겉으로만 젊어보이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몸속까지, 그리고 정신까지 건강한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저속노화의 목표입니다. 단순히 살 빼고 마르고 예뻐지려는 것만은 아니라는 거죠.


단순 다이어트, 안티에이징과 달리 입체적 실천이 필요한 저속노화






브랜드가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시나요?


경쟁 브랜드에게 피 같은 마켓 쉐어를 내주었을 때? CEO가 배우자를 두고 바람는데 하필 그 장면이 콘서트 전광판에 딱 잡혔을 때? 인종차별을 정당화하는 듯한 말장난 광고를 내보내고 뻔뻔하게 모른척 할 때?아뇨, 바로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입니다.





시간이 흐르며 트렌드를 읽지 못하거나, 고객의 변화된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과거의 영광만 좇으며 고집을 부리는 브랜드는 노화합니다. 늙고 낡은 브랜드는 고객의 외면을 받습니다. 매출 직격타를 맞고 나서야 다급한 리브랜딩에 뛰어듭니다. 대중에게 잊히기 전에, 예방 차원의 브랜드 저속노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브랜드 저속노화의 핵심은 ‘본질은 유지, 표현은 유연'하게 하는 것입니다. 나이키는 공식적으로 1971년에 태어난 브랜드입니다. 신생 브랜드가 하루 동안에도 몇 백 몇 천 개씩 생겨나는 요즘 시장을 고려해볼 때, 나이키는 대학으로 치면 화석 같은 존재죠.


그런데 그 누가 나이키를 늙었다, 낡았다, 오래됐다, 저리 치워라 하나요? 여전히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TOM 1위, 내로라 하는 운동선수는 모두 나이키의 모델입니다. 90년대에 정립한 “Just do it”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지금도 여전히 브랜딩의 핵심 축입니다. 그러나 ‘쫄지 말고 그냥 하라’는 이 동기부여 메시지는 시대의 흐름을 타고 가끔 ‘쫄지 말고 그냥 하지 마라’는 식으로 옷을 갈아입죠. ‘Just do it’을 ‘For once, Just don’t do it’으로 바꾸며 콜린 캐퍼닉 선수의 뒤를 지켰던 광고, 기억나시나요? 이는 애초 나이키가 ‘신체를 가졌다면 누구나 운동선수다’라는 철학 아래 diversity와 equality를 중시해왔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집니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바탕에 두고, 나이키는 세계 최초 여성 1마일 4분 주파를 목표로 한 ‘Breaking 4’ 이벤트 개최, 탑 아티스트 및 뉴 브랜드와 꾸준한 콜라보 등을 통해 언제나 hip&cool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이키가 그려내는 여성상은 언제나 너무 멋지죠



저속노화 전파자로 알려진 정희원 노년내과 교수님은 말합니다. ‘숙면-건강한 식단-꾸준한 운동’의 삼위일체가 완성될 때 진정한 웰에이징을 실천할 수 있다고요.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숙면(브랜드의 본질 되새기기)-건강한 식단(신선하고 새로운 인풋)-꾸준한 운동(새로운 자극과 도전을 통한 성장)’이라는 삼위일체를 완성할 때 진정한 브랜드 저속노화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너는 늙어봤니? 나는 젊어봤다.”


늙는다는 것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닙니다. 경험과 짬바는 무시 못하고, 성숙미와 노련미는 또 다른 매력이죠. 무엇보다 인지도가 중요한 브랜드 경쟁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인지도와 이미지는 그 자체로 어마무시한 자산입니다. 위스키는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명품백은 오랜 역사의 헤리티지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에 출시년도를 박아넣기도 합니다.


젊은 세대보다 열린 사고를 가지고 힙하게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많습니다. 당신의 브랜드가 ‘클래식 힙’으로 인식될지, ‘언제적 유물’로 인식될지는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스위치온 다이어트에 관심이 생기신 분은 아래 링크의 박용우 박사님 설명 영상 참고하세요.

**광고 아님, 저 영향력 딱히 없음!

https://www.youtube.com/watch?v=4oyjqef4W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