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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04 / 08 월요일. 날씨 : 맑음

by 이은영


저마다 책을 읽는 이유가 다르겠지만
내가 독서 모임을 하는 이유는 하나다.

이런 책을 읽었다고 으스대기 위해서도,
남에게 지식을 과시하기 위해서도 아닌,
계속해서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을 읽고도 나의 생각하는 능력을 자극하지 않고,
묵상한 책 내용이 삶에 선한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수천 권을 읽었다고 해도 내겐 무의미하다.

그런 독서는 수레에 책을 가득 담아 끄는 나귀나,
책이 가득 꽂혀있는 책장의 삶과 다르지 않다.

하여, 단 한 줄을 읽어도 묵상한 내용이 내 삶이 되고,
내 삶의 내용을 글로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독서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요한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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