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드 Sep 13. 2020

수업에 집중하려면

앞의 글에서 복습 전에 해야 할 일은 바로 '수업을 잘 듣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잘 듣는다는 것은 그저 '귀를 쫑긋 세우고 수업시간에 나오는 말 전체를 내 안에 받아들인다'는 뜻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수업을 잘 듣는 일은 수업 내용을 내 안에 끌어와 나의 기존 생각과 씨름하게 하는 적극적인 사고과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수업을 잘 들으려면 고도의 집중과 적극적인 생각하기가 요구됩니다. 수업을 들으며 대상 지식을 파악하고자 마음 속에서 끝없이 질문을 하고 또 답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작용을 일부러 촉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질문 -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집중하는 방법


수업 시간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집중할 수 있는지 몰라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실제로 집중력이 약한 학생일수록 '집중해야 해'라고 생각하느라 정작 수업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내 생각을 어떻게 하면 수업 내용에만 집중시킬 수 있을까요?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수업 중에 마음속으로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에 관한 질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질문을 하려면 나의 뇌 속의 옛 기억(스키마)를 뒤져서 수업과 연관된 것을 찾아내고 판단해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자고 생각하면 질문거리를 찾기 위해 수업 내용에 집중하게 되고 질문을 만드느라 딴생각을 할 틈이 없이 두뇌 역량을 총동원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에 머릿속에서는 새로운 궁금한 점이 생기기도 하고 수업 내용을 통해 방금 품었던 의문점이 순간 해결되기도 할 것입니다. 또 수업이 끝나도 여전히 남는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이 곧 복습의 실마리가 됩니다. 수업 후에도 남은 질문의 답을 찾는 방식으로 복습을 하는 것이지요. 질문은 이렇듯 하려고 마음먹는 것만으로도 수동적으로 듣는 태도를 능동적으로 바꾸어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수업시간에 질문하기?


혼자 마음속으로 질문하는 일은 그래도 괜찮은데, 수업시간에 공개적으로 질문을 하려고 하면 의외로 걸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질문을 하려 하면 학생들은 보통 이런 갈등에 빠집니다.


'이런 기초적인 것을 모르다니, 이걸 모르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그러나 내가 모른다면 교실의 친구들 중에 적어도 한 명쯤은 나와 같은 질문을 가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은 다르면서도 또 비슷하니까요. 그러니 모른채 넘어가서 손해보지 마십시오. 당신은 이 교실에 배우기 위해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떳떳해도 좋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질문을 듣는 것만으로도 뭔가를 배워가게 될 것입니다.

또 질문이 어려운 것은 이런 생각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1분만 있으면 쉬는 시간인데, 내가 눈치 없이 질문하면 소중한 쉬는 시간이 없어졌다고 난리 칠 거야’


이런 경우에는 수업이 끝난 즉시 선생님께 질문을 드려보세요. '수업시간에 이해가 안 된 부분이 있어서 질문 드려요~' 하고 말씀드리면 선생님은 그 학생을 매우 기특히 여기며 답해 주실 것입니다. 만약 선생님이 바쁘다면 다시 질문할 시간을 선생님과 약속하면 됩니다. 질문이 있다는 것은 수업시간에 충실히 참여했다는 뜻이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뜻이기에 모든 선생님은 질문하는 학생을 좋아합니다.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 주저하지 말고 질문합시다. 질문하면 주변 사람들의 분명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맞아 나도 저 부분이 궁금했어!'

'대단해, 나는 왜 모르면서 질문하지 못했지?'

'저 친구 요즘 공부 열심히 하는구나!‘






매거진의 이전글 자기 주도 학습을 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