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 속담 중에 "최후에 웃는 자가 승자"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그 의도와 의미는 대충 알겠지만, 좀처럼 마음이 가지 않는다.
"최후에 웃는 자가 승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매일 웃는 자가 승자이다."(분명히 어디선가 들은 말인데, 좀처럼 신뢰할만한 출처가 나오지 않는다.)라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매년 새해를 맞이하기 직전에 영국 에딘버러성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삶에는 결전이나 시험(exam)의 순간보다 준비와 공부의 시간들이 더 많은데, 웃는 날을 최후로 미뤄야 한다는 컨셉은 상당히 억울하다. 이미 우리들 삶의 상당 부분을 그렇게들 살아보지 않았나? 우리가 만들어놓은 컨셉의 압박 때문인지 좀처럼 오늘이 마지막 날인것처럼 즐겁게 웃으면서 살아보기가 쉽지 않다.
최후에 웃을 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이 최후의 날인것처럼 오늘 웃으며 사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은데 이 또한 왠만한 멘탈 아니고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선택하라면 나는 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