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7년만에 다시 찾은 리스본

와이파이가 확인시켜 준 7년전 그 호텔

by 독학력 by 고요엘

업무 차 포르투갈 리스본을 방문 중인데, 가장 마지막으로 리스본을 왔던 적이 코로나 전이었으니 그 사이 무려 7년이 흘렀다. 텔을 예약하고 왔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과거에 어느 호텔들에 있었는지가 그 당시 정보가 남아있지 않은 탓에 임의로 새로운 호텔을 예약하고 왔다. 그런데 호텔이 어딘가 좀 익숙해서 과거에도 여기를 온 적이 있었나 가물가물했다. 그런데 그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 있는데 바로 나의 오래된 스마트폰이 이 호텔의 와이파이를 자동으로 잡은 것이다. 패스워드를 입력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여전히 폰이 이곳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놀라웠고, 이 호텔도 그동안 패스워드를 바꾸지 않았다는 것도 놀라웠다.

무려 7년 이상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바꾸지 않은 호텔은 고객과의 친밀도 유지를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게으름인 것일까. (암튼, 이런 우연같은 일을 경험하게 하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리스본 #호텔 #와이파이 #출장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운동을 미루는 게으름으로부터 탈출하는데 걸리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