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
제가 선생님들을 교육하면서도 아이러니한 것은 막상 저는 많은 교육을 다녀보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요즘 어디가 핫한지 누가 유명한지 뭐가 좋은지 소식이 아주 늦는 편이지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런 것들에 흔들리지 않으려 눈을 감은 것인지, 그러한 포장 이면의 실상에 실망해서 눈을 감게 된 것인지, 순수히 요가의 매력을 느끼다 보니 딱히 그러한 흐름에 흥미를 느끼지 않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여전히 기억에 남는 좋은 선생님들이 계시고 잊히지 않는 순간들과 말 한마디가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저에게 좋은 영향을 준 분들은 계시는 것 같아요.
저는 학습되고 경험된 지식을 따르기도 하지만 느낌과 본능에 따라 선택할 때도 많다 보니 그 선택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근거나 타당성이 스스로 없을 때에는 그 불확실함에 흔들리는 순간도 자주 있어요.
그것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함으로 겉으로 티 나지 않을 뿐 내면의 불안은 우리 모두가 똑같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처음으로 지도자 교육을 시작하게 되면서 저는 이미 지도자 교육을 하던 분들과 경쟁해야 하는 또 다른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고, 자의든 타의든 눈을 감고 살던 세계를 마주하게 되면서 큰 불안이 몰려왔어요. 그 불안은 눈치를 보게 만들었고, 눈치는 자기 불신을 더 크게 증폭시켰죠.
그리고 저에게 오시는 초보 강사님들과 이야기하면서 선생님들이 가지는 마음이 이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생각해보면 저도 강사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그랬거든요.
그때의 불확실함을 확실함으로 바꿔준 순간들을 다시 되짚어 보면 스스로 충분히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나름의 답을 찾은 뒤에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정답을 알려줬을 때 '내가 생각한 게 맞았네~' 하는 순간들이었고 그런 맞아 맞아가 쌓여가면서 점차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젠가부턴 굳이 누군가에게 묻지 않고도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했고요.
하지만 그 과정에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이 없었다면, 아무리 좋은 스승님을 만났더라도 그 답이 내 것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 반대로 충분한 고민 끝에도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했다면 끝까지 자기 확신을 갖기 어려웠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현재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택한 해결책은 한쪽 눈을 감는 것 이에요.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이었나 (아닐 수도 있어요) '지금까지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아왔어'라는 대사처럼 한쪽 눈은 세상을 보고 한쪽 눈은 자신을 보는 것이죠.
세상이 원하는 나와 내가 원하는 나 사이에는 언제나 갭이 있어요. 우리는 모두가 특별하게 창조된 존재이며 이 세상은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이죠.
세상이 원하는 나의 모습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잃어버리게 될 거예요. 세상 돌아가는 흐름에 나만 뒤쳐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올라온다면 한쪽 눈을 질끈 감아보세요. 그 흐름을 잠시 놓치더라도 사실 별 큰일이 일어나지도 않아요.
내가 나를 볼 때 조금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슬쩍 눈감아 주세요. 노력하고 있으니 언젠가 나아지겠죠. 우리의 무의식은 계속해서 우리를 더 나은 모습으로 느리지만 천천히 변화시키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