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4절
요가 쑤뜨라 1장4절.
VRTTI SARUPYAM ITARATRA.
다른 때에는[참자아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
마음 작용들의 형태를 따른다.
당신은 원래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생각들과 육신을 당신 본래 것으로 여기고 있는 듯합니다. 가령 내가 당신이 어떤 것이든, 무엇이든 확인하지 않고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질문했다 합시다. 만일 당신이 "나는 남자입니다" 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자신을 남성의 몸과 동일시 한 것입니다.
내게 당신은 누구 입니까 하고 묻는다면
열에 아홉 번은 '엄마'라고 답할 것이다.
우진이 엄마,
아진이 엄마.
큰아이가 만 6세.
뱃속에 품었을 때부터 치자면 엄마 된 지 7년째이다.
나로 살고 싶어 다시 시작한 요가와 글쓰기를 하면서도 줄곧,
#요가하는엄마
#글쓰는엄마 였다.
엄마이기로 한 날부터 아마도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까지 변하지 않을 명제. 변하지 않을 하나의 역할.
어쩌면 요가 쑤뜨라에서 말하는 참자아라는 것을 나는 평생 '엄마' 위에 두지 못할지도 모른다.
나는 나로서 존재하면서도 여전히 엄마이고,
나를 초월한 내가 있더라도 여전히 엄마이고
순수한 나 이면서도 엄마.
엄마임을 어느 순간도 내려놓을 수 없을 테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이 물음에 영원히 '저는 엄마입니다'라고 답한다 해도,
괜찮아.
우진이 아진이가 있으니까.
삶의 모든 것이 참된 진리를 쫓을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