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다는 것.

4장 30

by 김은희


요가 쑤뜨라 4장 30절
TATAH KLESA KARMA NIVRTTIH.


30. 그 삼매의 결과 모든 번뇌와 행위들이 멈추게 된다.
31. 그때 모든 덮개들과 지혜의 오염들이 완전하게 제거되었다. 왜냐하면 이 지혜의 무한함 때문에 알아야 할 것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32. 그때 구나들은 그들의 전변의 연속성을 종결시키다. 왜냐하면 그들의 목적을 완수했기 때문이다.
33. 순서는 전변의 마지막에 인식될 수 있는 연속된 순간들의 지속을 의미한다.
34. 이와 같이 최상의 독존 상태는 구나들이 그들 스스로를 뿌루샤에 봉사할 더 이상의 목적을 갖지 않는 쁘라끄리띠에 재흡수시키는 동안에 나타난다. 또는 다른 각도에서 보기 위해 순수 의식의 힘은 그 자신의 본질에 안착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옷을 깨끗하게 하는 데 비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예입니다. 당신이 순수하고, 깨끗하고, 하얀 옷을 가졌는데, 그런 다음 어찌 된 일인지 그 옷이 더러워졌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은 그 옷이 더러움이 없는 곳으로 떨어져 있기를 원합니다. 당신을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한 조각의 비누를 원합니다. 무엇이 비누입니까? 또 다른 더러움의 조각 아닌가요? 아마도 그것은 좋은 모양과 좋은 냄새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당신은 얼마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전히 더럽습니다. 일단 당신이 비누를 가지면 무엇을 합니까? 당신은 돈을 지불한 더러움을 가지고 와서 그것이 돈을 지불하지 않은 더러움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허용합니다. 적당한 시간에 긍정적으로 당신은 모든 원하지 않는 더러움이 정말로 새로운 더러움과 놀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당신은 그냥 옷을 깨끗하게 물에 헹구고 꺼내기만 하면 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두 가지 더러움이 다 씻겨 나갔습니다.



우리는 때론 변하지 않는 것을 위해 먼 길을 돌아 돌아온다. 발달 움직임을 좋아하게 된 것도 그랬다. ‘진리’ 같은 것이 그 안에 있다고 믿었다. 이미 내가 체득한 것들이었지만 자라며 잃어버렸던 것들. 그것들을 다시 체득하며 느껴지는 변화. 그 모든 게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변하지 않는 것이 주는 안정감의 전제는 변화였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지자 신이 났지만 곧장 불안해졌다. 더 많은 것들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았고 혼자만 도태되는 것 같이 느껴지자 현실이 불만족스러웠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라는 불가항력의 바이러스까지.


사람들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어떤 표정인지 살필 수 없고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요가 수업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한 강의로 변화되고 있고 비단 요가뿐 아니라 학교, 학원까지 모든 것이 변화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나는 또 주저앉았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나를 지치게 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았고 나도 요가 수업을 할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은 코로나가 끝나지 않고서 혼자 힘으로는 절대 이겨 낼 수 없을 것 같았다.


어떤 이들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가 바뀔 것이라는 말을 해댔다. 두려움이 밀려왔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단절은 싫었기 때문에. 컴퓨터 앞에 앉아하는 이야기도 마스크를 쓴 만남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밤, 내가 가진 것들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종이를 펴고 정리해야 할 것들을 적었다. 그중 하나가 브런치 매거진 종결.

많은 글들을 두서없이 써둔 것 같은 매거진이 내심 불편하던 차였다. 연재를 못할 것 같은 매거진은 내렸다. 그리고 요가수트라 인 에세이 종결을 위해 요가수트라를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다. 읽는 것으로 부족해 적기 시작했다. ‘필사’ 기분 좋은 변화였다.


요가수트라의 필사 명상을 하면서 떠오르는 것은 하나였다. 요가 하나로 충분하다.


요가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각자 다르게 이름 지어진 같은 움직임들. 그것들을 모두 배워야 한다고. 하지만 필사를 하면서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쥐려고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위에 예시로 든 이야기처럼 때를 씻으려고 또 다른 때를 입힌다 해도 결국 그것이 모두 씻겨야 처음처럼 순수해지는 것이기에.


결국 나는 또 요가를 시작으로 변화를 위해 많은 곳을 돌아 변함없이 다시 요가로 왔다.


아, 이번 달 처음으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꽤나 괜찮았다. 우리의 사회는 랜선 안에서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다음 올 변화는 무엇일까. 그리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에세이 인 요가수트라를 애독 해 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본 매거진은 10회를 마지막으로 종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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