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마 May 24. 2018

스타트업에서 좋은 동료란

배울 것 많은 동료들과 일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마음이 잘 맞고 일의 합이 잘 맞는 사람들은 소중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꼭 지켜내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 서점에서 이 책 저 책 뒤적이다가 발견한 ‘마케터의 일’ 이라는 책의 문구를 보고 나니,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다.

나의 경우엔 이전 직장에서나 현 직장에서나 동료들이 힘든 직장 생활을 견딜 수 있게 하는 버팀목 같은 존재였었던 걸 보면 나는 동료운 하나는 정말 잘 타고 났나보다.

하지만 현재 스타트업에서 나의 동료들은 단순히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보다는 ‘배울 게 많은 사람들’에 더 가깝다.
(물론 다들 극한 환경에서 함께 고생하는 지라 자연스럽게 전우애(?) 비슷한 것도 생기지만..)

이 곳에서 일을 막 시작 했을 때 가장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가 나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던 엔지니어, 디자이너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업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문과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여고 출신에, 학부마저 이공계, 예체능계가 없는 대학을 나온 나로서는 그들의 업무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좁은 시야가 트여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우리 회사 사람들은 능력마저 정말 출중해서 모르는 부분은 믿고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스타트업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택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일 욕심도 많고 업무에 대한 신념과 애정도 상당하다. 이런 사람들과는 업무에 관한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하고, 일하면서 나에게도 자연스레 이들의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물들게 된다.

물론 스타트업 중에서도 우연하게 우리 회사에 유독 보물들이 모이게 된 것 같다는 생각도 종종 하지만, 주니어 레벨에서 제품, 서비스가 출시되고 판매되기까지의 전 과정에 관여하는 사람들과 마주 앉아 일할 수 있는 곳은 스타트업뿐이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에서 일해도 괜찮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