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 엽서를 제작하다

by 요고코드

<어른이 된 영재들>이라는 책 속의 얼룩말(Zebra)에서 영감을 얻어서 그린 <아드릐나라 5, 6, 7> 세 점은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며 한 달이 채 되지 않아서 완성했다. 중간중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로 다짐한 후 그리는 첫 그림은 느낌이 사뭇 달랐다. 그림 과정은 [아드릐나라 매거진]에서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생략하려 한다. 중복되면 지겨우니까! ㅎㅎ



첫 번째 개인전 때 제작한 엽서팩

첫 번째 개인전 때 갤러리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과 지인분들께 엽서를 인쇄해서 봉투에 담아 리본을 고이 묶어서 선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에도 한번 해볼까?' 갑자기 설레기 시작했다. 이번 개인전 제목은 <아드릐나라>니까 <아드릐나라>시리즈 전체를 엽서로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평소 자주 애용하던 인쇄 업체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이즈를 지정하고 종이를 고른 후 웹하드에 파일을 업로드했다. 뒷면에는 간단한 작품 설명을 넣어서 프린트할 계획이었다. 정방형 그림이라 정사각형 형태의 엽서로 각 그림장 100장씩 총 700장을 주문했고, 사이즈에 맞는 봉투는 다른 업체에서 구입했다. 봉투는 블랙으로 선택했다.


스티커 편집 이미지

그런데 뭔가 아쉬웠다. 바로바로, 스티커가 빠졌던 것! 7종의 그림을 배분하여 스티커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규격에 맞게 파일을 만들고 빠르게 주문을 완료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시간이 멈춘 듯했다.



포장 뜯는 중

며칠 후, 택배가 도착했다. 두근두근, 서둘러 포장을 뜯었다. 내 그림이 작은 엽서가 되어 돌아오다니! 새삼 참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장을 뜯었는데, 어라? 종이가 왜 이렇게 얇지??? 종이 두께 설정을 잘못한 것이었다. ㅠㅠ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허나, 이미 벌어진 일. 받아들일 수밖에... 마음을 추스르고 종류별로 한 장씩 모아서 총 일곱 장을 봉투에 담는데, 어라? 딱 맞네;;;; 종이가 두꺼웠으면 넣기 부담스러울 뻔했던 것이다. 실수가 센스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



스티커 주문하길 천만다행!

봉투를 닫고 스티커를 붙여주니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아무래도 내 작품이라 자식 같은 느낌이라 그런 거겠지?



작품을 위해 리본을 포기

앞면에는 이번 전시 메인 작품인 <아드릐나라 5>를 붙였다. 좋아하는 리본을 중앙에 묶어보니 그림의 대비가 반감되어 리본 테이프는... 아쉽지만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다.


가까이 사는 지인분들께는 직접 나눠드리고, 멀리 사는 지인 및 친척들에게는 우편으로 보내드렸다. 평소 자주 연락을 못한 고모와 삼촌들께 이참에 손 편지를 써서 함께 보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시작된 작품과 전시이니만큼 기도로 응원해 주시길 요청하면서 말이다. 친척분들은 엽서를 받은 후 기도는 물론 엄청난 응원 메시지와 선물을 보내주셨다. 소원했던 마음과 마음이 그림을 통해 연결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