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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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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신 Apr 25. 2022

잠깐 넘어진 나.

스스로에 대하여


삶을 살아가다 보면 넘어질 때가 있다. 무릎이 깨지고, 마음에 멍이  때마다 아프고 애처롭다. 남들은 각자만의 속도를 조절해가며 달리는 듯한데, 나는 자꾸만 넘어지고 뒤쳐지는 느낌에서 자유롭지 못할 . 우린 그때마다 불운과 우울감을 느끼곤 한다.


삶은 고와 난의 연속이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참담하다 말하지만 나는 되려 삶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라 생각한다. "너무 당연히 존재하는 것들." 고와 난은 목표를 향하는 길 위에 박힌 돌부리 같은 것들이다. 걸려서 넘어질 때도 있고, 의도치 않게 채여 아플 때도 있다. 피해 갈 수 없는 자연에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쓰고, 마음 쓰며 자신을 비관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불행이 아닐까.


"넘어져 버린 나"에서 생각이 멈추면 실패로 남고, "잠깐 넘어진 나"로 생각이 이어지면 과정이 된다. 언제나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도 나였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 또한 나였다. 스스로를 믿고, 미숙한 자신까지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건강한 자세라 생각한다. 그리고, 누구나 이런 가짐을 갖고 삶을 영위할 자격이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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