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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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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신 May 01. 2022

사랑하자, 우리의 세계를.

스스로에 대하여.




어려서부터 자신을 복기해볼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살아온 우리에게 어쩌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은 사치스러운 질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린 사치를 넘어 온전한 자신의 세상을 일궈 나아갈 필요가 있다. 나의 세상조차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삶은 늘 흔들리고, 비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늦은 건 없다. 꾸준했던 부모님의 기대, 친구들의 시선, 사회적 요구 등의 외력에 맞춰 살아온 세월을 경험의 양분으로 삼아 지금이라도 일상의 빈틈을 벌려가며 마음에 거울을 비춰볼 필요가 있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내가 일궈 나아가고 싶은 삶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비로소 내가 되고자 하는 나 자신은 어떤 모습인지.


누구에게나 그럴 수 있는 힘이 있다. 능력도 있다. 다만 몰랐기 때문에 이행하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제라도 일말의 필요성을 느꼈다면, 내가 누구인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면 진지하고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자신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그렇게 사랑하자, 우리의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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