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가치에 대하여
행운과도 같이 선물 받은 삶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늘 고민해왔다. 하나의 위인으로 남기 위한 대의 때문이라기보단 삶이란 것이, 일상이란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난 뒤부터 이런 고민을 줄곧 해온 것 같다. 그때 문득 든 생각이 이 고민에 대한 답이야 말로 결국 내가 쫓아야 할 꿈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시기에 걸맞지 않은 심오한 고뇌에 빠진 나는 결국 스스로를 향한 두 가지 다짐을 얻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 손과 마음으로 지켜낼 것." 그리고 "세상의 빛을 처음으로 만난 순간보다 눈감는 그 순간에 더 성숙한 영혼을 지니는 것." 무엇하나 명확하지 않고 추상적인 독백에 불과하지만 나는 나의 삶을 선명하게 그린 미래에 가두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추상적인 게 좋았고, 더더욱 손에 잡히지 않는 표현들을 빌려 두 가지 꿈을 꾸렸다.
잘 해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성숙하지 못한 시절의 다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향한 마음엔 흔들림이 없으며, 앞으로 이를 이뤄내기 위해 조심스럽고 단단하게 나 자신을 관철해 나아갈 것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늘 찾아왔던 진정한 행복은 아마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찰나 같은 삶을 아름다운 시간으로 빚어내고, 나 자신의 성장을 성취로 삼아내는 것. 이는 비단 "정영신이기에"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기에 담아낼 수 있는 꿈이란 생각이 든다. 분명 다른 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지극히 평범한 삶을 위해 집중하고, 노력할 것이다. 나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는 나의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내 삶의 주인공이자 평범한 나 자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