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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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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신 Apr 10. 2021

역지사지의 마음

행복에 대하여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고 이해하라는 의미의 '역지사지 易地思之'는 늘 상대방을 위한 마음이 앞서야 할 때 떠오르던 사자성어였다.


하지만 불현듯 나에게 집중해야 하는 시간 속에서도 역지사지가 꽤나 의미 있는 마음가짐임을 깨달았다.

나에게 일어난 소담한 행복과 성취에 무뎌진 순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내 마음은 어땠을까.


그렇게 조그마한 행복이라도 얻을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처지를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나에게 일어났을 땐 별거 아니지만 남에게 일어났을 땐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건

내가 그만큼 나의 세상을 각박하게 바라본 건 아닐까.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건 부단한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느냐에 달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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