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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작가 Mar 01. 2016

손에 쥔 미지의 초콜릿

[감성 에세이] 사람들은 얼만큼의 확신을 갖고 걸어나가는 걸까.

사람들은 얼만큼의 확신을 갖고 걸어나가는 걸까.


어느 정도의 확신이 들어야

이 길이 내 길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손에 초콜릿을 쥐고 있다.


내 손에 든 것임에도

이것이 진정 내 것이 맞는지 확신하지 못해

먹지도 못하고 마냥 보고만 있다.


나는 이 초콜릿을 먹기를 원한다.

분명 이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계속 먹으면 탈 난다는 걸 알기에 주저한다.

아니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나에게 초콜릿을 소화시킬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나는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초콜릿도, 나를 좋아할까.


그와 동시에 겁이 난다.

체온에 녹아 초콜릿이 없어질까 봐.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어서 결정을 해야 한다.


대체 얼만큼의 확신이 들어야

초콜릿을 과감하게 먹을 수 있을까.


남들은 나의 인생이 젊으니 초콜릿이든 뭐든 집어 먹어보라지만

스물여덟 해의 인생이 전부인 나에겐

미래는 보이지 않기에 무섭기만 하다.





@Yogurt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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