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에세이] 사람들은 얼만큼의 확신을 갖고 걸어나가는 걸까.
사람들은 얼만큼의 확신을 갖고 걸어나가는 걸까.
어느 정도의 확신이 들어야
이 길이 내 길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손에 초콜릿을 쥐고 있다.
내 손에 든 것임에도
이것이 진정 내 것이 맞는지 확신하지 못해
먹지도 못하고 마냥 보고만 있다.
나는 이 초콜릿을 먹기를 원한다.
분명 이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계속 먹으면 탈 난다는 걸 알기에 주저한다.
아니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나에게 초콜릿을 소화시킬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나는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초콜릿도, 나를 좋아할까.
그와 동시에 겁이 난다.
체온에 녹아 초콜릿이 없어질까 봐.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어서 결정을 해야 한다.
대체 얼만큼의 확신이 들어야
초콜릿을 과감하게 먹을 수 있을까.
남들은 나의 인생이 젊으니 초콜릿이든 뭐든 집어 먹어보라지만
스물여덟 해의 인생이 전부인 나에겐
미래는 보이지 않기에 무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