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다 보면 여기가 어디지 싶을 때가 있다. 이렇게 또 너와 멀어진다
말을 하다 보면 여기가 어디지 싶을 때가 있다.
이게 진심인가, 이건 어디에서 나온 말인가.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내뱉은 말은 이미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상대방은 그 말들을 조합해 나를 가늠하고 있다.
그 모습에 적잖게 당황한 나는
서둘러 떨어진 말들을 보며
거기에 알맞은 말들을 다시 이어 붙이기 시작한다.
오해는 여기서 시작된다.
사실 그 말들은
완전한 내 마음들이 아니라고.
나도 그 말들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입에서 나온 소리가 내 눈에 보이고
그걸 다시 읽고 해석하다 보니
나는 길을 잃은 후더라.
이렇게 또 너와 멀어져 간다.
@YogurtRa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