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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작가 Mar 30. 2016

날마다 사랑한다 말할 것이다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2] 그것이 사랑한다는 말인 것을 내가 알았더라면

로맨스가 필요해 16회

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 장영우


방송일 2012년 6월 20일 ~ 8월 9일




<로맨스가 필요해2> 방송 내용 중 화면 캡쳐

윤석현N

자주 열매를 생각했다.

생각하면 그리워지고 그리워지면 아팠다.

잊으려고 애를 쓰면 더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난 차라리, 그리움에 내 마음을 맡겨버리기로 했다.

부끄러워 볼이 빨개지던 너를 사랑했다.

작은 우산 속에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쉴 새 없이 하던 너를 사랑했다.

나는 열매를 사랑했었다.

동그란 두 눈을 가진 너를 사랑했다.

나를 웃게 만드는 너를 사랑했다.

따뜻하게 나를 바라봐주는 너를 사랑했다.

내 이름을 부르는 너를 사랑했다.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너를 사랑했다.

상처 받고 아프면서도 나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던 너를 사랑했다.

허술한 점이 많은 너를 사랑했다.

흘겨보는 표정이 귀여운 너를 사랑했다.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하던 너를 사랑했다.

내가 힘들 때마다 곁에 있으려 애쓰던 너를 사랑했다.


나는 너를 사랑했다.


<로맨스가 필요해2> 방송 내용 중 화면 캡쳐

윤석현N

로맨스는 사랑한다는 말로 시작된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어도 말할 것이다.

오히려 소리내어 더 자주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랑함을 표현하는데 충분함이란 없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사랑한다 말할 것이다.




장작가의

요거트라디오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생각한다고 해서 깨달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머리를 쥐어짜듯 고민한다 해서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지고 말고의 승패의 문제도 아니다.

감정 한계선의 차이랄까.


당신이 아무리 날 아프게 한다 해도

당신을 향해 가는 그 길이 끝나지 않았다면

나는 무작정 걸어갈 것이다.


당신이 날 애지중지하듯 다뤄도

당신에게 가는 길이 여기까지라면,

그 끝이 벌써 보여 절벽이라면

가고 싶어도 더이상 갈 수 없는 것이다.

거기까지가 내 마음의 한계다.



사랑은 논리가 아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고민해서 나오는 답이 아니었다.

차라리 그랬음 쉬울 텐데 그렇지 않아

우리는 사랑에 허덕이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것도 아니고

긴 시간을 만났다고 사랑이 그만큼 깊은 것도 아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자.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온도는 뜨거운지 미지근한지, 아님 되려 식었는지


감정 문제에 자꾸만 머리가 끼어들어

자신을 혼란케해도 질끈 눈을 감아야 한다.

재고 따지고 하는 계산은 감정문제에서 무의미하다.


상대가 나를 비록 봐주지 않아도

상대를 원망하지도 않아야 할 것이다.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내 마음 속 당신에게 가는 길이 끊이지 않은 것의 문제지.

그건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나조차 이해할 수 없지만,

당신을 향한 길로 무작정 걸어가고 있다.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아픔따위는 신경쓰지 않겠다.



@YogurtRadio

> ost와 함께하는 포스팅 보러 가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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